[서울 시티투어 버스 후기] 아이들과 함께한 서울 문화코스 당일치기 체험기

1. 날씨 좋은 아침, 우리 가족의 즉흥 나들이 시작!

요즘처럼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봄날에는 맑은 하늘만 봐도 마음이 들뜨죠.
오늘 아침, 창문을 여는 순간 따사로운 햇살과 포근한 바람이 반겨주는데, 그 순간 아내와 눈이 마주쳤어요.
“오늘… 어디라도 다녀올까?”
바로 그렇게 우리 가족의 즉흥 서울 나들이가 시작됐습니다.

요즘은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가족이 모두 함께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시간이 참 귀하잖아요.
특히 아이들이 자라면서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니까, 짧은 외출 하나도 소중한 추억이 되더라고요.

우리 가족은 저와, 아내 그리고 7살, 2살 남자아이까지 이렇게 네 식구예요.

오늘은 평소에 눈여겨만 봐왔던 ‘서울 시티투어 문화코스’를 다녀오기로 했어요.
아이들에게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막상 시간을 내기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날씨와 기분이 딱 맞아떨어지는 날, 미루지 않고 움직여보자 싶었죠.

서둘러 준비를 하고, 가벼운 외출용 가방에 아이들 간식이랑 물, 얇은 바람막이 재킷 하나씩 챙기고
자가용으로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근처까지 이동했어요.
마침 주말이라 조금 차가 밀리긴 했지만,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동요와 가족의 대화는 오히려 여유로운 시간이었어요.

“우와~ 시티투어 버스다!”
동대문에 도착하자, 큰애가 이중 데크버스를 보자마자 눈이 동그래졌어요. 2층 버스를 타보고 싶다고 계속 노래를 불렀거든요!!
바람 맞으며 도심을 달리는 모습이 그렇게 멋있어 보였나 봐요.
저희도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답니다.

2. 동대문에서 출발! 주차와 교통 정보는 이렇게 했어요

이번 서울 시티투어 문화코스는 출발지인 동대문 DDP 인근에서 출발했어요.
예매자는 탑승티켓(띠지)은 DDP 에서만 받을 수 있으니 꼭 DDP 에서 티켓을 받고 출발 하세요!!

홈페이지 안내

자가용으로 이동한 만큼 주차가 제일 먼저 고민이었는데요,
저희는 두타에 지하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주차 후 도보로 정류장까지 5분 정도 거리라 아이들과 이동하기에도 무리가 없었어요. 주차는 ‘모두의주차장’ 앱을 통해서 사전에 예약하고 들어갔습니다. ’12시간 15,000원’ 이예요

모두의주차장 앱 화면

다만, 출발 시간은 여유롭게 잡는 걸 강력 추천드려요.
우리는 토요일 오전 10시쯤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이 밀려서
동대문까지 예상보다 20분 정도 더 걸렸어요.
특히 시티투어 버스의 시간표는 정해져 있고, 놓치면 다음 차를 기다려야 하니까
도착해서 티켓 확인하고, 버스 승차하는 데까지 최소 30분 정도는 여유를 두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얘매하고 방문 했어요. 현장에서도 바로 살 수 있구요
현장 구매보다는 서울시티투어 공식 웹사이트 사전 예매를 추천드려요.(조금! 저렴 합니다)

https://www.seoulcitytourbus.co.kr/reservation/reservation-form (공식 웹 사이트 예약페이지)

온라인 예약으로 5,000원 할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큰애는 시티투어 버스를 구경하며 벌써부터 들떠 있었고
아내와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니 우리 선택이 괜찮았다는 뿌듯함을 느꼈죠.
도심 속에서 이런 여행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고요.

3. 서울 시티투어 문화코스, 이렇게 돌았어요!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15개 정류장

서울 시티투어 문화코스는 ‘전통문화’라는 이름답게,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유산과 시장, 역사 명소들을 순환하는 코스예요.
총 15개의 정류장이 있고,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형태라 중간에 내려 구경하고 다시 타기도 좋아요.

저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시작했어요.
2층 오픈형 버스에 아이들이 탑승하자마자 너무 신나했고, 특히 바람 맞으며 도심을 달리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었어요.

🚌 주요 정류장별 분위기와 포인트

  1. 동대문디자인플라자(출발)
    • DDP의 곡선형 건축물이 인상적.
    • 버스 첫 탑승 장소. 설렘 가득한 시작점.
  2. 방산, 중부시장
    • 시장 특유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
    • 한복 원단 가게가 많아 외국인도 많이 방문.
  3. 을지로3가
    • 을지로 골목 특유의 레트로 감성.
    • 낮엔 조용하지만, 골목마다 간판이 많아 시각적으로 재밌어요.
  4. 을지로입구
    • 고층빌딩 사이로 서울의 현대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어요.
    • 첫째가 “여기 어디서 본 적 있어!” 하며 반가워하더라고요.
  5. 청와대
    • 외관만 지나가지만 아이들에게 대통령 이야기 해주기 좋은 포인트!
    • “여기가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하는 곳이야~” 설명해주니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6. 통인시장
    • 한옥 느낌이 살아있는 길과 기름떡볶이로 유명한 전통시장.
    • 시간이 여유롭다면 잠시 내려서 옆전! 도시락 체험도 추천!
  7. 광화문광장
    • 세종대왕과 이순신 동상이 있는 곳.
    • 첫째는 학교에서 배운 거라며 눈을 반짝이며 구경했어요.
  8. 서울역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표 장소.
    • 역사적인 건축물과 현대 서울의 교통 허브.
  9. 남대문시장
    •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아할 만한 전통적인 시장 느낌.
    • 외국인 관광객이 많고, 붐비지만 생동감 넘쳐요.
  10. 남산오르미
  • 남산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 여기서 내려서 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산책도 가능.
  1. 명동
  • 쇼핑의 메카! 외국인들도 많고 젊은 분위기 가득.
  • 아이들은 캐릭터샵 앞에서 자꾸 발걸음을 멈추더라고요.
  1. 종각 앞
  •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역사적 의미 있는 공간.
  • 종로의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곳으로, 조계사나 탑골공원과도 가깝습니다.
  •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도 많아 잠시 쉬어가기 좋았어요.
  1. 인사동
  • 전통과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거리.
  • 붓글씨, 도자기, 한복 등 볼거리 풍성!
  1. 종묘
  • 왕실 제례 공간. 아이들에게 조선왕조 설명해주기 좋은 장소.
  1. 광장시장
  •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는 전통시장!
  • 빈대떡, 마약김밥 같은 간식거리가 유명해서 다음에 들러보고 싶었어요.

🚸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런 점 참고하세요

  • 너무 많은 정류장을 한 번에 소화하려 하기보다는 2~3곳만 골라 하차하는 게 좋아요.
  • 유모차는 안되요~
  • 인기 정류장(청와대, 광화문광장, 인사동)은 주말엔 사람들이 많아 약간 붐비는 편이에요.

4. 아이들과 시티투어, 어땠을까?

– 7세, 2세 아이 기준 솔직한 후기

서울 시티투어는 ‘아이들과 함께여도 괜찮을까?’가 제일 큰 고민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요.
물론 100%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그 이상의 즐거움과 추억이 확실히 남는 나들이였습니다.

🧒 7세 첫째 – 호기심 가득한 작은 가이드

아직 유치원생인 7살 첫째는 요즘 뭐든지 궁금한 게 많고,
“여기 유치원에서 배운 데야!” 하며 저희보다 더 신난 모습이었어요.
광화문광장 앞을 지나갈 땐 “저기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도 있다!” 하면서 아는 체도 하고,
버스 2층에 앉아 도심을 바라보는 그 자체가 새로웠는지
한참을 말도 없이 밖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서울이 이렇게 생겼구나…”라며 말해
저랑 아내는 빵 터졌습니다 😂

👶 2세 둘째 – 버스의 바람과 흔들림도 놀이처럼

2살 막둥이는 아직은 긴 시간 외출이 조금 벅차긴 했어요.
출발 초반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람 맞으며 좋아했는데,
중반쯤 되니 살짝 피곤해하는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버스의 잔잔한 흔들림이 오히려 아기에게는 좋은 자극이 된 듯했고,
무릎에 앉혀 안아주니 중간에 살짝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크게 힘들어하진 않았고, 주변 풍경을 계속 구경하며 잘 따라와 줬답니다.

👨‍👩‍👦 부모 입장에선…

아이 둘을 데리고 서울 도심 한복판을 돈다는 게 처음엔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정해진 노선과 코스,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아이들 체력에 무리를 주지 않아서 좋았고,
중간중간 원하면 하차해서 쉬거나 구경하고 다시 탑승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유용했어요.

특히 2층 오픈형 버스는 아이들에게 정말 매력적인 경험이에요.
차창 너머로 보이는 서울의 전경, 높은 빌딩 사이를 지나가며 맞는 봄바람,
신호등에 멈춰 서 있을 때는 지나가는 시민들이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까지
아이들도, 어른도, 모두가 여행하는 기분을 제대로 느꼈어요.


☝️ 작은 팁

  • 유아동 기준으로는 90분 이상 버스를 계속 타는 건 피로도가 쌓이니, 중간에 하차해 스트레칭하거나 간식을 먹는 것이 좋아요.(청와대, 통인시장, 종각, 광장시장 추천)
  • 4월 23~24도이지만 모자나 선글라스 필수! 2층은 햇빛이 강하게 들어와요.
  • 간단한 간식과 물은 꼭 챙겨가세요. 특히 둘째는 분유병 대신 빨대컵에 보리차를 챙겨가니 편했어요.

5. 시티투어 이용 꿀팁

– IT기획자 아빠가 알려주는, 가족 시티투어 실전 가이드

이번 서울 시티투어를 준비하면서 제가 가장 신경 쓴 건 ‘아이들과 얼마나 효율적으로 다닐 수 있을까’였어요.
직업상 무언가를 기획하고 동선 최적화하는 데 익숙하다 보니,
이 시티투어도 나름대로 잘 정리해서 움직일 수 있었답니다.
저처럼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자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정리해볼게요.


📌 1.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 수령은 DDP 정류장 전용

  • 티켓 예매는 서울시티투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편리해요
  • 예매 후 티켓 수령은 반드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정류장 티켓부스에서 해야 하니
    첫 탑승은 꼭 DDP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 현장 매표도 가능하지만, 미리 온라인 예매 후 방문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 DDP 외의 정류장에서는 티켓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다른 정류장에서 탑승하길 원한다면, 현장발권이 되나, 매진일 경우 구매가 어려울 수 있어요.


🕓 2. 버스 시간표는 모든 정류장에 게시되어 있음! 하차 전 꼭 확인

  • 시티투어 버스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운행되기 때문에
    하차 후 탑승 예정 시간표를 먼저 확인하는 게 핵심입니다.
  • 모든 정류장에 시간표가 게시되어 있으니,
    내리자마자 시간표부터 찍거나 눈으로 체크하고 이동하면 재탑승이 수월해요.

⏰ 보통 정류장 간 간격은 15~20분이니, 시간표에 따라 유연하게 계획을 짜면 좋아요.
하차 후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다음 버스까지의 시간을 기준 삼으면 편합니다.


👶 3. 유모차는 탑승 불가! 안 가져가는 걸 추천

  • 유모차는 시티투어 버스 내 반입이 불가능합니다.
  • 접어서 들고 탈 수도 없고, 실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없어요.
  • 따라서 유모차는 아예 두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 아이가 어리다면 가벼운 아기띠나 힙시트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4. 아이들용 간식과 물은 필수!

  • 2층 버스는 바람도 세고, 긴 시간 앉아 있어야 하다 보니
    아이들이 지루하거나 금세 배고파할 수 있어요.
  • 소리 없는 장난감, 빨대컵, 과일젤리, 작은 과자 등을 챙기면 훨씬 여유로운 시간 보내실 수 있어요.

🎒작은 배낭 하나에 정리해 넣으면 하차 시에도 들고 다니기 편합니다.


🌞 5. 2층 오픈형은 햇빛과 바람 대비가 필요해요

  • 날씨가 좋을수록 햇빛이 강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요.
  • 특히 2층 앞쪽 좌석은 햇볕이 그대로 들어오는 자리
    모자, 썬크림, 얇은 바람막이는 꼭 챙겨야 해요.

🧢 우리 아이는 바람에 머리가 날리는 것도 좋아했지만, 금방 얼굴이 붉어지더라고요.
봄이나 가을이라도 햇빛은 강하니 꼭 준비해주세요.


📍 6. 하차는 전략적으로! 2~3개만 골라 즐기세요

  • 정류장이 많다고 전부 내릴 필요는 없어요.
  • 가족 단위 여행이라면 체력과 시간 안배를 고려해서
    2~3곳 정도만 골라 여유롭게 구경하는 게 훨씬 만족도 높아요.

예: 광화문광장, 인사동, 통인시장, 청와
걷기 편하고 볼거리 많은 곳 위주로 선택하면 좋아요.


✔ 정리된 실전 팁 요약

항목핵심 팁
🎫 티켓 예매공식 홈페이지 / 수령은 DDP 전용
⏱ 시간표 체크정류장마다 있음! 내려서 바로 확인
🛑 유모차반입 불가, 아기띠 추천
🍙 간식필수 준비! 조용한 장난감도 OK
🌞 바람·햇빛썬크림, 모자, 바람막이 준비
🗺 하차전략2~3곳만 집중, 일정 여유롭게

이런 준비만 해두면, 시티투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가족과 서울을 천천히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예요.
특히 IT기획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도심 속 정제된 루트와 체계적인 운영 방식은
육아와 일 사이 짬을 낸 우리 같은 가족에게 정말 효율적이고 안전한 외출 루트라고 느꼈습니다.

6. 다시 타고 싶은 서울시티투어버스

– 서울이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하루

이번 나들이는 ‘서울을 다시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니 서울이라는 도시를 늘 지나치기만 했지,
천천히 바라보고, 가족과 함께 음미해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우리 가족에게
서울시티투어버스 문화코스는 조용히 서울을 껴안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들과 바람 쐬러 나가는 외출 정도로 생각했는데
버스에 오르고, 창덕궁과 종묘를 지나고, 광화문과 인사동을 거치며
서울의 역사와 현재가 맞닿아 있는 그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도시와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면들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들은 2층 오픈형 버스라는 것만으로도 신났고,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른인 우리에게도 큰 선물이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정류장마다 친절한 안내와 정돈된 시스템,
그리고 생각보다 꼼꼼하게 짜여 있는 코스 구성 덕분에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전혀 어렵지 않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중간에 내렸다가 다시 탈 수 있는 구조도 너무 유용했고,
버스만 타고 있어도 서울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느끼게 되는 그 경험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리라 생각해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돌아다닌 이 하루는
우리 가족에게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기억이 되는 여정’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야경 코스를 타보자고 아이들이 먼저 말할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운 나들이였어요.

서울 도심 속에서 이렇게 여유롭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감사했고,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서울을 여행하듯 천천히 걷고 싶은 날,
서울시티투어버스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우리 가족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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